정몽준 후보와 박원순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 쉐콰이어룸에서 한국방송기자클럽이 주관한 ‘서울시장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박 후보는 정 후보에게 민생경제 대책에 대해 물었다. 그러나 정 후보는 답변을 하지 않고 “감사원 보고서에 대해 별거 아니라고 주장한다”며 반박했다.
이에 박 후보는 “내가 주도권을 가진 토론인데 질문에 대해 답변은 안한다”며, “작은 규칙을 지킨다는게 얼마나 소중한가”고 지적했다.
|
그러면서 정 후보는 몸을 들썩이며 “이 방송은 여러 방송사가 생중계를 하는 중인데, 우리 다같이…”라며 박 후보의 말을 ‘성대모사’하기도 했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대답을 안하는 후보, 무엇을 숨기려는 지 너무나 분명하다”고 공격을 이어갔다.
박 후보는 굳은 표정으로 “정 후보는 본인의 정책, 공약은 말하지 않고 왜 박원순 이야기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항간에 박원순은 서울시만 이야기하고 정몽준은 박원순만 이야기한다는 말이 있다. 저는 후보로서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나를 거짓말쟁이로 몰고 있다. 이런 표현이 서울시장 선거에 합당한 것인가. 좀 더 품격있는 정책 토론을 펼칠 수 없겠는가. 네거티브 선거로 시민들이 정치에 대해서 절망하고 또 실망하고 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 관련이슈추적 ◀
☞ 서울시장 토론
☞ 달아오르는 6.4 지방선거
▶ 관련포토갤러리 ◀ ☞ 정몽준·박원순 `서울시장 여야 후보 관훈토론회`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정몽준 “제 또 다른 별명은 ‘알부자’다”
☞ '정몽준 vs 박원순' 농약급식 논란, 농식품부 해명 눈길
☞ [서울시장 토론]정태흥 “SOFA 아세요?”…정몽준 “방위비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