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대통령 휴가 갈 상황 아냐"…증시 폭락 대책 요구

민주당 "당장 복귀해 비상경제회의 소집하라"
개혁신당 "지금은 경제가 우선인 골든타임"
논평 없는 與…대통령실 시각 반영된 듯
  • 등록 2024-08-05 오후 6:16:55

    수정 2024-08-05 오후 6:16:5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이번 주 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에 신속한 복귀를 촉구했다.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주식 시장이 폭락한 데 따른 후속 조치 등을 요구한 것이다.

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해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오늘 코스피 지수가 미국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8.77% 폭락한 2441.55로 마감했다”면서 “장중 한 때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고,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줄이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고 말했다.

그는 “역대 6번째이자 2020년 3월 19일 팬데믹 이후 처음”이라면서 “낙폭도 일본을 제외하고 주요 국가 중 가장 컸다”고 말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아직도 ‘금방 회복될 것’이라며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지 답하라”면서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서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비상계획을 직접 챙겨서 민생 회복을 보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개혁신당도 윤 대통령이 속히 복귀해서 증시 폭락 등에 대한 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

김성열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비록 급락 원인이 국내가 아닌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있다고 해도, 우리 경제가 외부 충격에 취약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주변국의 연쇄적 폭락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 또한 “정부의 비상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24시간 모니터링은 물론 비상상황에 대처할 컨틴전시 플랜도 즉각 가동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시장이 무너지는 것을 대비해 연기금을 비롯한 공적자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포함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지금은 경제가 우선이고 증시를 살려야할 골든타임”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아직까지 별다른 논평 등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금요일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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