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2명 중 1명, 사내행사 참석여부 선택할 수 없어

  • 등록 2015-11-17 오후 12:33:00

    수정 2015-11-17 오후 12:33:00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직장인들이 가장 참석하기 싫어하는 행사는 ‘주말/공휴일에 진행하는 사내행사’ 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대한민국 남녀 직장인 749명을 대상으로 ‘사내행사 인식’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먼저 직장인들에게 사내행사 참여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아니다’라는 답변이 47.6%로 가장 많았으며, △ 그렇다(28.4%) △ 행사에 따라 다르다(24.0%)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사내행사 진행 전반에 대해 물었다. 그 결과 사내행사는 △ 한 분기에 한 번 정도(49.3%), △ 주말/공휴일에(45.5%)에 가장 많이 진행되고 있었다. 행사의 종류로는 △ 야유회/워크샵 등(57.3%)이 가장 많았다.

직장인들에게 ‘사내행사에 어느 정도 참여하고 있는지’ 묻자, 40.6%의 직장인들이 ‘가급적 참여 한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 항상 참여 한다(36.3%) △ 피할 수 있으면 피한다(21.7%) △ 항상 불참 한다(1.5%)는 답변이 뒤를 이어, 직장인의 70% 이상이 사내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사내행사 분위기를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재미없다’고 답한 직장인이 35.0%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 재미있다(12.0%) △ 눈치가 보인다(11.3%) △ 유연하다(11.2%) △ 강압적이다(8.9%) △ 화기애애하다(8.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회사 행사에 참여할 때 가장 스트레스 받는 부분으로는 △ 주말 시간을 회사 행사로 써야 할 때(60.9%) △ 상사가 부서 대표로 장기자랑을 준비하라고 할 때(28.7%) △ 예외 없이 출석 체크를 할 때(고과에 반영하지 않아도)(23.6%) △ 술을 마시라고 강요할 때(20.6%) 등이 있었다.

‘사내행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64.2%의 직장인이 ‘주말 등 개인시간을 사용하지 않는 선에서 필요하다’고 답했다. △ 필요하지 않다(25.5%) △ 잘 모르겠다(6.5%) △ 주말을 껴서라도 필요하다(3.7%)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회사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40.3%의 직장인이 ‘재미도 없고 강압적이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 업무의 연장 같다(33.0%)△ 굳이 사내행사가 아니더라도 친목도모를 할 수 있다(16.2%) 등의 답변이 있었다.

하지만 회사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직장인들도 △ 상사/동료의 눈치가 보인다(42.9%) △ 불참 사유를 제출하라는 등 압박(23.0%) △ 직급이 낮아 불참하기 어렵다(11.5%) △ 인사고과에 반영하겠다는 방침(10.5%) 등을 이유로 회사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사내행사가 필요 없다고 답한 직장인들이 가장 참석하기 싫은 사내행사는 무엇일까? 조사 결과 69.1%의 직장인들이 주말/공휴일에 하는 사내행사(야유회, 체육대회, 봉사활동 등)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 주말을 끼고 1박하는 회사 워크샵/직원교육(63.9%) △ 퇴근 후 저녁에 하는 부서회식(13.1%) 등이 뒤를 이었다.

잡코리아 측은 “최근 많은 기업들이 사내행사를 진행하지만 들이는 시간과 정성에 비해 직원들의 행사 만족도가 낮은 경우가 있다.”면서 “이럴 경우 행사를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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