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독일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사에 라이신 사업 부문을 매각한 지 17년 만에 다시 라이신 사업에 나서는 것.
대상은 이번 라이신 사업 인수로 2017년까지 전분당 6000억 원, 라이신 3000억 원, 바이오 1500억 원 등 소재시장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할 계획이다. 또한 라이신 외 트레오닌, 트립토판, 메티오닌 등 사료용 아미노산 시장 진출의 교두보도 확보할 전략이다.
이아 함께 전분당과 바이오, 라이신을 2016년 그룹 창립 60주년 이후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013년 이후 중국을 중심으로 한 라이신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세가 이어졌으나, 중국 라이신 업체 실적 악화에 따른 생산중단과 사업철수를 통해 메이저 업체 위주로 재편되는 구조조정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수급 균형이 점차 안정화되고 있다. 현재 라이신 생산업체는 CJ, 아지노모도, ADM 등 상위 5개사가 전체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1998년 당시 라이신은 대상그룹의 핵심 사업이었다. 시장점유율 30%를 넘는 탄탄한 영업망으로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매출과 20%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을 창출했다. IMF 위기 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로 매각을 결정했지만 대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일이었다.
대상으로부터 라이신 사업 부문을 매입했던 바스프사는 2007년 백광산업에 라이신 사업 부문을 매각했고, 백광산업은 인수 비용을 포함해 2008년부터 현재까지 총 1000억원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진행하며 라이신 사업에 공을 들여왔다.
현재 대상 바이오공장은 스팀 전력 등 유틸리티에 대한 절감 시스템을 계획 중인데, 향후 라이신 공장과 공동으로 운영할 경우 연간 300억 원 이상의 원가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명형섭 대상 사장은 “라이신 사업은 IMF 이전 대상의 주력 사업으로서, IMF 극복 이후 경영안정을 통한 라이신 사업 부활이 그룹의 숙원 사업이었다”며 “2016년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전분당, 바이오와 더불어 라이신을 소재사업의 한 축으로서 그룹의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