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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주한 일본 해군 무관이 지난 16일 방위백서 요약본 한글판을 우리 국방정보본부에 전달했다”며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어제 파악해 박철균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오늘 오전 9시 50분에 야마노 마사시(山野 正志) 국방 무관을 불러 들여 이런 부당행위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엄중 항의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백서 한글판에 게재된 그림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시하고 있다”며 “수일 전 받았던 방위백서 한글판을 오늘 항의하면서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우리 군이 받았던 일본 방위백서 한글판 요약본은 28페이지로 총 50부다. 2013년에도 일본은 방위백서 요약본 한글판을 주일 한국 대사관에 전달한 바 있으나 독도 영유권 주장은 빠져 있었다.
국방정보본부는 문제가 있는 일본 방위백서를 닷새 동안 갖고 있으면서도 제때 문제 제기를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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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실무부서에서는 지난해 8월에 이미 일본 방위백서가 나왔기 때문에 그 내용이 담긴 것으로 파악했던 것 같다. 감사 표시를 한 적 없다”면서도 “받아보고 내용 파악을 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에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일본 정부는 10년째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가 방위백서 한글판을 제작해 우리 군에 배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점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움직임에 군이 무감각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