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증시에서 거래를 시작한 삼성SDS는 상장 사흘째인 이날까지 사흘 연속 거래대금 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그 규모도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첫 날 1조3500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면서 역대 상장일 첫 날 거래대금 기록을 갈아 치운 것은 물론 규모 면에서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전체 거래대금의 19.1%에 달할 정도로 막강했다. 당일 거래대금 2위에 오른 삼성전자(2526억원)의 다섯 배를 넘었다.
이튿날과 사흘째 거래대금이 줄긴 했지만 삼성SDS의 무게감은 여전했다. 17일에는 5190억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의 8.5%를 담담했다. 18일에도 5084억원으로 8.6%에 달했다. 17일, 18일 거래대금 2위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로 각각 2564억원과 2480억원에 그쳤다.
최근 사흘간 두 시장의 전체 거래대금 평균은 6조3740억원으로 11월 일평균 6조5259억원, 10월부터 11월 현재까지의 일평균 6조684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김영성 대우증권 연구원은 “삼성SDS의 거래가 새롭게 발생했는데 거래대금이 늘지 않았다는 것은 결국 다른 주식들의 거래는 줄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증권사 한 브로커는 “삼성SDS의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기관투자가들이 일단 올해 큰 수익이 발생한 종목들을 정리한 자금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증시 전반적으로 수급이 얇은 상황에서 일부 기관투자가의 매도는 다른 투자자들까지 매물을 내놓도록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문제는 그날그날 상황에 따라 매도 종목군이 정해지기 때문에 어느 업종도 안심할 수 없다는게 문제”라며 “삼성SDS가 주식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때까지는 업종별 출렁거림이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