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알려진 바와 달리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005930)가 단독으로 이번 입찰에 참여했다. 삼성전자는 17일 삼성 수요 사장단 회의가 끝난 후 경영위원회를 열고 한전부지 입찰 참여를 의결했다. 이후 최종 제출할 입찰금액을 두고 막판까지 고민하다 마감 시간인 오후 4시경 전자입찰시스템인 ‘온비드’를 통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입찰금액 등 세부적인 사항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상세한 내용을 낙찰자가 나오는 18일 오전 10시 이후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올해 상반기 기준)이 31조4000억 원에 이른다. 한전부지 개발이 토지구입 가격을 포함해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지만 재무적 투자자 유치 없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 컨소시엄도 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삼성전자에 뒤지지 않는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현대차 17조6000억 원, 기아차 5조7000억 원, 현대모비스 6조1000억 원 등 29조4000억 원에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