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모바일쇼핑 시장 규모는 월 40억원 수준이라고 집계했다. 이는 11번가가 독자적으로 집계해 발표한 것이지만 업계에서는 현재 가장 유력한 추정치로 신뢰를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터넷 오픈마켓 시장의 월 단위 거래액을 1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모바일 시장은 아직 1%에도 미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지난해 동기에는 모바일 거래 자체가 거의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성장세라는 평가다.
G마켓은 지난 2009년 10월에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고, 작년 4월에 안드로이용을 선보였다. 11번가는 작년 5월에 모바일쇼핑 관련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바 있다.
11번가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부터 거래액이 갑자기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올 3월 말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어 모바일커머스 시장규모는 더욱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 점유율에서는 SK텔레콤(017670)을 등에 업은 11번가가 선전하고 있다. 11번가는 2월 모바일쇼핑 월 거래 매출이 18억5000만원을 기록해 점유율이 46%에 달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지난 7일에 `모바일11번가`의 일간 거래액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서 이번 3월달에는 월 매출 2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11번가 모바일쇼핑의 선전은 SK텔레콤과의 시너지 효과가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11번가는 SK텔레콤이 개발한 가격비교어플리케이션 `바스켓(basket)`을 통해 모바일쇼핑 최저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 최대 쇼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최근 한국 시장 진출 선언한 것도 모바일커머스 활성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하는 최적의 게이트웨이는 결국 스마트폰"이라며 "모바일커머스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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