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에 따르면 8일 오후 4시 현재 현대차그룹은 아무런 화해 제안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정확한 상황은 모른다"고 하고 있지만, 당초 현대그룹이 `공식적으로 화해 제안을 내놔라`라고 했던만큼, 관계자들이 모른다면 현대차그룹이 최소한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화해안을 내놓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재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 지분 7.7%를 현대그룹 또는 국민연금 등 제3자에게 매각하는 등의 화해안을 제시하는 것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현대그룹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협력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현대차그룹은 "현대그룹의 화해 제안을 환영한다"며 "대승적인 견지에서 화합과 상생을 모색할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상호 신뢰하에 지혜롭게 협의해 나가길 기대한다"고만 했었습니다.
다만 이날 유의미한 상황 전개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관계 개선의 기회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 추모음악회가 14일로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현대그룹은 "아직 공식적으로 초대장이 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지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이 행사를 외면하긴 힘들 것이란 지적입니다. 그룹의 뿌리인 정 명예회장 관련 행사이기 때문입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현대그룹이 SPA 체결일까지 기다리겠다고 했지만 현대차그룹이 이에 맞춰 움직임을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정주영 명예회장의 기일(3월21일)을 앞두고 여러 행사가 있는만큼 이에 맞춰 화해가 이뤄질 확률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데일리 안재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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