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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034220)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7조3959억원, 영업이익 131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1.3% 증가했고 영업손익은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 한 해 영업손실은 2조51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년 전보다 18.4% 줄어든 21조3308억원으로 나타났다.
제품별 판매 비중(매출 기준)을 보면 △TV용 패널 18%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 PC, 태블릿 등) 31%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44% △차량용 패널 7%이다. OLED 매출 비중은 모바일 및 TV용 패널 출하 확대에 따라 57%로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OLED 중심의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이 확대됐다”며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 감축 활동을 지속 추진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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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설비투자 계획도 알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케펙스(시설투자)는 전년 대비 1조6000억원 축소된 3조6000억원을 집행했다”며 “올해 재무건전성 기조 아래 고객들과 협업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2조원대의 케펙스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재무건전성을 회복하는 것 역시 올해 과제 중 하나다.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유상증자 1차 모집(매출)가액으로 1만70원으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최근 OLED 사업 경쟁력과 성장 기반 강화를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처다.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으로 300%대 부채비율을 260%대로 하락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식시장에선 불만이 있겠으나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한 조건으로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 비용 부담을 줄여야 하는 것은 명백하다”며 “올해 차입금을 증가시키지 않겠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여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안정한 거시경제 상황이 길어지면서 올해도 시장 변동성이 지속할 것”이라며 “원가 혁신 등으로 사업 안정성을 높여 지난해보다 실적을 개선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