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은 12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위믹스를 원화마켓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빗썸에 위믹스 입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거래와 출금 지원 시점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빗썸은 위믹스 재거래지원에 대해 “빗썸은 DAXA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되었다고 판단해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빗썸까지 위믹스 재상장에 나서면서 DAXA 회원사 중 업비트를 제외한 4개 거래소에서 모두 위믹스 거래가 가능해졌다.
DAXA는 지난해 11월 24일 “위믹스에 중대한 유통량 위반 사항이 발견됐고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유통량 정보가 제공됐다”며, 위믹스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DAXA 결정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동시에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고팍스는 당시 위믹스를 지원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 원화 가상자산 거래 시장에서 위믹스는 퇴출된 셈이었다.
가장 먼저 위믹스 재상장에 나선 건 코인원이다. 지난 2월 단독 재상장했다. 이후 공동 상장폐지한 후 재상장에 대한 규정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DAXA는 반드시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야 재상장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코인원에 이어 두 번째로 위믹스를 상장한 고팍스는 이보다 한달 앞선 지난달 8일 위믹스를 상장했다. 고팍스는 자율규제 위반으로 DAXA로부터 3개월 의결권 제한 및 주의 촉구 조치를 받았다. 코빗은 재상장 금지가 풀리는 8일에 맞춰 위믹스를 상장했고, 빗썸도 나흘 만에 상장에 나섰다.
이제 관심은 업비트도 위믹스를 재상장할지에 쏠린다. 업계에선 업비트가 위믹스를 재상장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비트는 이미 국내 가상자산 거래 시장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거래소처럼 거래량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 아닌 데다, 상장폐지 과정에서 위메이드와 격하게 대립해 감정의 골이 아직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