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긴축 시사한 연준…환율, 소폭 올라 1280원대로[외환마감]

2원 오른 1280.5원…2거래일째 상승세
저가 매수 들어오며 상승세 키우다 상승폭 줄어
달러인덱스 103.32, 강세 흐름
외국인 코스피서 647억원 순매도
  • 등록 2023-06-15 오후 4:13:37

    수정 2023-06-16 오후 3:21:07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해 1280원대로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동결하며 추가 긴축 가능성을 드러내면서 환율이 상승세를 키웠지만, 환율 고점 재평가에 들어간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이 출회되며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AFP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78.5원) 대비 2.0원 오른 1280.5원에 거래를 마쳤다. 2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에서 4.3원 떨어진 1274.2원에 개장했다. 이후 1273.0원까지 내린 뒤 상승 전환해 오전 11시11분께 1286.3원까지 올랐다. 그후 상승폭을 줄여 1280원을 중심으로 등락하다 마감됐다.

간밤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하는 등 매파적(긴축 선호) 입장을 보이면서 환율은 상승세를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이 외환시장에서 추가 긴축에 대한 경계감을 키우면서 환율이 상승했지만, 수급적으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소화되며 그 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매파적인 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초반 상승 압력을 높이며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가 유입됐다”며 “오후 수출업체가 고점 평가를 하게 되면서 네고물량을 출회하면서 상승 흐름이 꺾이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국내증시가 오르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화에 대한 매수 수요가 높았는데, 오늘은 그 흐름이 뚜렷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15일 환율 흐름.(자료=서울외국환중개)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이날 64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54포인트(0.40%) 하락한 2608.54에 거래를 마쳤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달러인덱스는 15일(현지시간) 오전 3시께 103.32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36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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