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CEO레터에서 “솔루션 마케팅은 한때의 유행이나 구호로 끝날 일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당연한 상식이자 기본이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취임 직후부터 권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을 직원들이 체화할 수 있도록 틈나는 대로 설파하고 있다.
권 회장은 솔루션마케팅의 예로 한국의 대표적 현수교인 이순신대교와 사장교인 인천대교를 꼽았다. 그는 “이순신대교나 인천대교가 거대한 규모와 화려한 미관을 자랑할 수 있는 배경도 포스코의 초고강도 소재에 가공기술, 강재 맞춤형 케이블 정착장치, 케이블 성능인증 기술지원 등 토털솔루션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국을 대표하는 초우량기업 IBM이 한때 하드웨어인 제품에만 집착해 적자 기업으로 추락했지만,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통합솔루션 업체로 변신하면서 극적으로 부활했다”면서 솔루션 마케팅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권 회장은 “포스코가 영원히 철강회사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철강 솔루션 회사로 도약할 것인가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권 회장은 “수익성을 담보한 판매를 늘리기 위해서는 월드 프리미엄 제품의 비중을 2016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적인 공급과잉 시장에서 철강업계의 마진은 점점 더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월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포스코의 미래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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