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고객 잡겠다..백화점 '역(逆)쇼루밍' 전략(종합)

롯데·현대 봄맞이 개편서 온라인 브랜드 적극 유치
온라인 고객, 오프라인으로 유인..차별화 장점도
  • 등록 2014-03-13 오후 4:07:13

    수정 2014-03-13 오후 4:07:13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백화점업계의 최대 고민 중 하나는 쇼루밍 현상이다. 쇼루밍족들은 백화점 매장에서 상품만 확인하고 정작 구매는 온라인몰에서 한다. ‘쇼루밍족’에게 뺏기기만 하던 백화점이 이번에는 온라인 상에서 이름값이 높은 온라인 브랜드를 오프라인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이른바 ‘역(逆)쇼루밍’ 전략이다.

롯데백화점본점 영플라자에 문을 연 ‘스타일난다’ 매장. 이 매장은 한달 평균 8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제공: 스타일난다 홈페이지)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는 봄 맞이 매장개편을 통해 10여개의 온라인 브랜드를 입점시켰다. 총 40개의 신규 입점 브랜드 중 4분의 1에 달하는 과감한 선택이다. ‘립합’, ‘츄’, ‘임블리’ 등 5개 브랜드는 처음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문을 여는 여성 브랜드다.

현대백화점(069960) 역시 지난달 14일 남성토탈 온라인 쇼핑몰 브랜드인 ‘조군샵’을 신촌점 유플렉스에 문을 열었다. 앞으로도 온라인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백화점들의 노림수는 ‘역(逆)쇼루밍’이다.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옷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입어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온라인몰에 빼앗긴 고객을 되 찾아오겠다는 발상이다.

김지윤 롯데백화점 본점 영플라자팀 팀장은 “역쇼루밍은 최근 10~20대 젊은 고객들이 지향하는 개성있는 스타일과 합리적인 소비 경향이 반영된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실제 고객들의 반응도 좋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2012년 ‘스타일난다’를 시작으로 선보인 ‘나인걸’, ‘난닝구’등의 온라인 브랜드 매장은 기존 유명 패션 브랜드를 넘어설 만큼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스타일난다는 월평균 8억원, 난닝구와 나인걸은 월평균 각각 3억원과 2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번에 새로 입점하는 립합과 조군샵, 로미스토리 등에 대한 문의도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난 2012년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주줌’, ‘디그’, ‘루시다’와 지난해 문을 연 ‘레미떼’는 불황 속에서도 10~20% 대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동일 상품군(여성의류) 대비 2~4배 가량 높은 성장률이다.

온라인 브랜드 유치는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를 꾀할 수 있다. 백화점 주 고객층은 처음 보는 온라인 브랜드를 신선하게 받아들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브랜드 매장은 희소성이 있을 뿐 아니라 해당 브랜드 충성 고객을 백화점으로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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