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방위 산업 호황기가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유지보수 시장 진출을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일PwC(대표이사 윤훈수)는 10일 ‘W.E.A.P.O.N ? 키워드로 보는 방위산업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서 “K-방산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가지려면 새로운 블루오션인 우주 분야에서 기술력을 확보하고,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유지보수(Maintenance Repair Overhaul, MRO)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 (사진=삼일Pw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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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각국이 전략적 자립을 위해 방위비 지출을 늘린 결과, 2019~2023년 세계 국방비 지출액 성장률은 연평균 6%에 이른다. 삼일PwC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군비 경쟁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방위산업의 호황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일PwC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리스크 적극 대응 △우주산업 연계 △유지보수 시장 진출 △미국과 중동지역 등 수출경로 확대 △드론 등 무인 무기체계 개발 등을 성장 전략으로 제시했다.
특히 삼일PwC는 “유지보수 시장은 무기체계의 정비, 수리, 분해조립을 포괄하는 후속시장으로 ‘방산업체의 노후연금’이라 불린다”며 “유지보수 시장은 무기 판매시장의 60~7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태성 삼일PwC 방위산업 태스크포스 리더(파트너)는 “연간 500조원이 넘는 미국 방산 조달시장 진출을 위해 방산업체는 미국 국방부 조달규정과 원가기준 준수 등 사전 준비가 철저히 필요하다”며 “한국의 병력 감소 추세에 대비한 무인화 기술 확보와 함께 세계 각국이 전력화에 나서고 있는 드론 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