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달러약세+코스피상승…환율 닷새만에 1170원대 하락

미 국채 금리 하락, 글로벌 달러 약세
코스피, 코스닥 반등하면서 증시 상승
생산자, 소비자물가 등 물가지표 대기
  • 등록 2021-11-09 오후 4:00:56

    수정 2021-11-09 오후 4:00:56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6원 가량 하락해 5거래일 만에 1170원대로 내렸다. 글로벌 달러 약세가 이어졌고 개장 전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호가 오류가 바로 잡히면서 환율이 더 빠졌다는 설명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시장 순매도는 이어졌으나 기관 매수 우위로 증시가 상승한 영향도 있었다.

사진=AFP


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183.10원) 대비 5.90원 내려간 1177.2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1.60원 하락한 1181.50원에 시작해 118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다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일 1174.40원 이후 5거래일 만에 1170원대로 내린 것이다.

이날 환율 하락은 미 국채 금리 하향 안정에 따른 달러화 약세, 국내 증시 상승 등에 영향을 받았다. 우선 미 국채 10년물과 달러인덱스는 이날 밤부터 발표되는 물가 지표들을 대기하면서 하향 안정 흐름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오후 8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014%포인트 내린 연 1.478%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인덱스도 0.13포인트 하락한 93.92를 기록하며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미국이 이날 밤부터 다음 날까지 발표할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고 있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지난 1990년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5.8% 수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날 개장 직전 NDF 호가가 1200원으로 잘못 표시되는 오류가 발생했는데, 개장 전 바로 잡히면서 환율이 더 빠졌단 분석도 내놨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이날 환율 하락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국내증시 반등이 주효했고 오전에 단순한 시스템 입력 오류로 인해 호가가 잘못 표기됐다가 바로 잡혔는데 이후 환율이 더 빠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엇갈린 투자 행보를 보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1400억원 가량 매도해 이틀 연속 순매도했으나 지수는 기관이 2700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전일 대비 0.08%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300억원 가량 순매수 하면서 지수도 0.62% 가량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자금은 84억9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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