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전자 신용등급 'BBB'로 1단계↑

사업다각화로 영업·재무실적 1년간 개선 전망
중국 업체와 경쟁·스마트폰 사업 악화가 신용등급에 변수
  • 등록 2014-10-21 오후 4:27:17

    수정 2014-10-21 오후 4:38:14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21일 LG전자(066570)의 기업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이와 함께 등급전망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의 신용등급 상향은 지난 2011년 10월 이후 3년 만이다.

S&P는 “LG전자의 영업·재무 실적이 양호한 시장지위와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로 향후 12개월 동안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주력 사업의 경쟁이 치열하지만 향후 1~2년 동안 조정 차입금 대비 EBITDA(세전·이자지급전 이익) 비율 1.2~1.6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S&P는 LG전자의 기술 경쟁력과 효율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완만히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LG전자는 지난 2012년 3.8%의 시장점유율에서 지난 2분기에 4.9%까지 확대했다.

또 디지털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소비자 가전 부문의 영업효율성 및 수익성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함께 투자지출의 대부분을 자체 영업현금흐름으로 충당하면서 향후 2년 동안 조정 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을 1.2~1.6배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향후 영업환경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중국 경쟁업체들의 성장으로 인해 스마트폰, 디지털TV, 디스플레이 패널 등 주요 사업부문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어려운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잠재적 실적 변동성이 큰 폭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마트폰 사업이 예상보다 악화돼 수익성이나 경쟁력이 약화되면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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