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4]"삼성? 우리도 있다"…소니·밀레 등 실력파 '출사표'

  • 등록 2014-09-04 오후 3:47:18

    수정 2014-09-04 오후 3:47:18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국제 가전박람회 ‘IFA 2014’의 주인공은 단연 삼성전자(005930)다.

사상 최초로 독립된 건물에 부스를 마련하고, ‘갤럭시 노트4’ 등 신제품이 호평을 받는 등 개막 전부터 다양한 이슈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밀레와 다이슨 등 유럽 가전시장의 터줏대감은 물론 소니 등 전통의 강자들도 저마다 비밀병기를 준비하고 IFA 개막을 기다리고 있다.

유럽 가전업체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스마트홈’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소니는 모바일 신제품과 더불어 기존에 강점을 갖고 있는 카메라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이는 등 저력을 입증하겠다는 각오다.

◇ 유럽도 스마트홈 열풍

밀레와 지멘스 등 유럽 가전업체들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면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고수해 왔다.

그러나 삼성전자나 LG전자(066570)가 가전제품과 IT기술을 융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이면서 시장이 조기에 개화할 조짐을 보이자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 명품 가전업체 밀렌는 올해 IFA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홈 서비스를 공개한다.

드럼세탁기와 의류건조기, 전기레인지, 오븐, 후드 등의 제품이 서로 연결된 ‘밀레 앳홈(Miele@home)’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작동 상태 확인과 원격 제어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멘스도 다양한 가전제품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홈 커넥트’ 서비스를 선보인다.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모바일 기기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가전제품과 모바일 기기를 통합한 스마트홈 서비스를 개발한 것이다.

글로벌 청소기 시장 1위인 영국 다이슨도 그동안 개발설만 무성했던 로봇청소기를 드디어 내놓는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로봇청소기 출시를 예고하는 티저영상도 공개했다.

다이슨은 로봇청소기 개발에 2800만 파운드(약 47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기능이 탑재된 로봇청소기를 앞세워 프리미엄 청소기 시장에서의 우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 소니, 모바일·카메라 저력 과시

소니는 이번 IFA에서 모바일은 물론 카메라, 캠코더, 오디오 등 전사적 역량을 한 데 모은 스마트폰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Z3’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플레이스테이션(PS)4 리모트 플레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PS4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소니는 스마트워치3와 스마트밴드 톡 등 웨어러블 신제품을 공개한다. 또 테니스 라켓 아래 부착해 공의 방향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테니스 센서와 안경을 끼고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아이글래스 등 혁신 제품도 대거 선보인다.

렌즈스타일 카메라인 QX 시리즈 신제품, 액션캠 미니 HDR-AZ1RV 등 카메라 라인업도 강화해 카메라 명가의 이미지를 굳힐 계획이다.

아울러 LED 전구에 스피커를 내장해 집 전체를 거대한 스피커로 만드는 등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는 ‘라이프 스페이스 UX’ 제품들을 유럽에서 최초 공개한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4’에서 밀레가 공개할 스마트홈 서비스(왼쪽)와 소니의 모바일 및 웨어러블 기기 신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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