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84포인트(-0.86%) 내린 1951.9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지수는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브렉시트 우려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매도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나중혁 현대증권 연구원은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시장에서 브렉시트 가능성을 점점 크게 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렉시트가 현실화되지 않더라도 다음 달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다음 달에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언급이 있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주요 국가의 국채 가격이 급등한 것이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로 주요 국가의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며 “시중 유동성이 한정된 상황에서 채권 시장의 매력이 커지며 투자 자금이 주식 시장에서 채권 시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동반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3.05%나 급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도 1.30% 넘게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해종합주가지수도 하락했다.
업종별로 하락 업종이 상승 업종보다 많았다. 의약품이 3.73% 내리며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운수창고와 보험, 통신업, 기계, 섬유의복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0.28%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4억3299만주, 거래대금 4조38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148개 종목이 올랐고 677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 관련기사 ◀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950선 ‘털썩’
☞[이데일리ON] 최수창의 Daily 진짜 전략
☞매일 上한가 랠리!! 지금 매수하면 500%갈 ‘황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