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한 달 지속시 성장률 0.15%p 하락"

모건스탠리 "단기적으로 소비심리 위축"
3개월 지속시 0.8%포인트 하락 가능성
  • 등록 2015-06-09 오후 4:56:20

    수정 2015-06-09 오후 4:59:24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한 달동안 지속될 경우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15%포인트 하락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미국계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예상치 못한 충격에 따라 관광관련 산업 중심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메르스가 한 달 내에 진정되면 금년 GDP성장률이 0.15%포인트 하락하고, 3개월간 지속하면 0.8%포인트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센터는 9일 ‘금년 성장전망, 하방위험에 유의할 필요’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해외 IB들은 최근 메르스 확산이 단기적인 충격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지만 소비심리 회복세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은 분석을 전했다.

국금센터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한 달 내 소비심리가 즉각 정상수준으로 회복할 경우 요식업과 소매판매가 각각 15%, 10% 감소한다고 봤다. 관광업은 6월과 7월 두 달간 20%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메르스 사태가 관광 성수기 예약시즌, 내수회복 모멘텀이 충분하지 않은 시기에 발발해 소비심리가 재차 위축될 경우 경기 부진이 장기화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만약 2003년 홍콩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태처럼 3개월가량 지속할 경우 올해 성장률이 0.8%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경기위축에 따른 부동산, 제조업생산 등 여타부문에 미치는 잠재적 손실까지 포함하면 부정적 영향은 한층 더 커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홍콩은 사스사태가 9개월간 지속되면서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 숙박 및 음식업점 매출은 전년보다 35.1% 감소했다. LG경제연구원도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메르스가 장기화할 경우 경제적 충격이 내수 서비스산업 전체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지난 4월 발표한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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