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코리아 사장 "타이젠, 안드로이드·iOS와 겨룰만 하다"

  • 등록 2014-02-25 오후 4:31:03

    수정 2014-02-25 오후 4:31:03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지난 20일 여의도 본사에서 만난 이희성(사진) 인텔코리아 사장은 인터뷰 내내 연신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인텔코리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으로부터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 4년 연속 선정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체 산업군의 모든 기업 중 30개 기업만 선정하는 ‘올스타 2014’에 최초로 뽑혔다.

이 사장은 “처음 ‘존경받는 기업’에 선정됐을 때 한국에서 30등에 드는 ‘올스타 기업’을 목표로 잡았었다”며 “4년 만에 목표한 것을 이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인텔은 글로벌 IT업계를 움직이는 거대 기업이다. 작년 매출이 533억 달러(약 57조)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보다 약 20조 원 많다. 인텔코리아는 세계 반도체, 모바일 산업의 테스트베드인 한국 시장에서 PC, 모바일용 프로세서를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해 왔다.

이 사장은 올해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와 모든 기기가 서로 연결되는 사물인터넷(IoT) 시장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다. 인텔은 PC 프로세서 시장의 맹주이지만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서는 경쟁사보다 늦게 진출했다. 지난해 ‘아톰 Z3000(베이트레일)’으로 모바일 프로세서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밀며 퀄컴과 삼성을 긴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퀄컴(칩)과 구글(안드로이드)이 주도하고 있는 이 시장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 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사장은 “모바일 프로세서의 영향력을 얼마나 넓힐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인텔의 모바일 전략은 IoT 서비스라는 큰 틀에서 봐야 한다”며 “IoT를 구성하는 서버, 신종 웨어러블 기기용 칩, 보안에 이르기까지 전체적인 솔루션을 가장 제대로 제공할 수 있는 업체가 인텔”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세간의 관심사인 ‘타이젠’ 운영체제(OS)에 대해서는 절대적으로 열린 플랫폼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텔과 삼성전자가 주축이 돼 개발 중인 타이젠 OS는 안드로이드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는 모바일 OS 시장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는 “안드로이드든 iOS든 OS 자체의 품질은 대동소이해지고 있다. 타이젠의 성공을 위해서는 타이젠 진영에 합류하는 개발자 커뮤니티가 얼마나 커지느냐가 관건”이라며 “구글의 아성이 한동안 유지되겠지만 개발자에 대해 폐쇄적인 정책으로 간다면 타이젠의 입지가 쉽게 강화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사장은 지난달 중국 레노버의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세계 최대 PC 제조사인 레노버에 인텔의 아키텍처를 가지고 모바일 기기를 만들어 본 사람이 많다”며 “레노버가 모바일 시장 글로벌 1위를 노리고 있다니 인텔에도 좋은 일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1962년생으로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인텔코리아 채널영업부문, 통신영업부문 이사 및 아태 영업총괄 전무를 거쳐 2006년부터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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