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조家, 132년만에 푸조 시트로엥 최대주주 넘겨준다

중국·프랑스 정부, 푸조 최대 주주로 등극할 듯
푸조家, 3대 주주로 추락 전망..GM 지분율 4.5%
  • 등록 2013-12-12 오후 5:08:01

    수정 2013-12-12 오후 5:16:38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132년간 프랑스 최대 자동차업체 푸조 시트로엥을 이끌어 온 푸조 가문이 최대 주주 지위를 물려줄 전망이다. 중국 둥펑(東風)자동차는 현재 경영위기에 처해 있는 푸조 시트로엥과 기술제휴를 위한 투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푸조280XY(사진 : 푸조시트로엥)
파이낸셜타임스(FT)는 둥펑자동차가 기술제휴를 목적으로 푸조에 30억~40억유로(약 4조3563억~5조8084억원)를 투입해 신주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푸조와 둥펑은 현재 지분 확보율 등 세부안을 조율 중이다. 푸조는 내년 1분기 안에 합의를 일궈낼 계획이다.

둥펑자동차는 기술력 확보 외에 경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푸조의 주요 주주인 프랑스 정부가 둥펑과 같은 규모의 자금을 투입해 신주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는 푸조가 발행한 신주를 둥펑과 프랑스 정부가 똑같이 나눠 가질 경우 각각 17.6%씩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푸조 가문이 보유한 지분율은 16.5%로 줄어들어 132년 만에 최대주주 지위에서 물러나게 된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지분율도 4.5%에 그치게 된다.

푸조는 전체 매출 3분의 2를 유럽 시장에 의존하고 있으며 지난 몇년간 유럽지역이 극심한 경제난을 겪으면서 매출에 직격탄을 맞았다. 푸조는 지난해 50억달러(약 5조253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3분기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푸조는 둥펑과 제휴해 유럽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사업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푸조는 최근 경쟁업체 르노의 2인자였던 카를로스 타바레스를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으며 이미 중국에서는 둥펑과 성공적인 합작투자(JV)에 나선 바 있다.

한편 둥펑은 푸조 외에 일본 혼다자동차와 닛산자동차, 한국 기아자동차, 르노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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