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 공갈·협박’ 혐의 유튜버 구제역·주작감별사 구속

法 “혐의사실 중대, 2차가해 우려 있다”
쯔양 과거 폭로 빌미로 5500만원 받아내
  • 등록 2024-07-26 오후 8:28:09

    수정 2024-07-26 오후 8:28:09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가 구속됐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협박해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이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수원지법 손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공갈, 협박, 강요 등 혐의를 받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손 부장판사는 “혐의 사실이 중대하고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지난 23일 구제역과 주작감별사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들 2명은 지난해 2월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다만 구제역은 지난 15일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하며 “리스크(위험)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역)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에 쯔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통해 구제역에게 협박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PD와 이사 등이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작성하고 5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18일 구제역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으며 지난 22일에는 구제역과 주작감별사를 소환해 조사했다.

구제역은 쯔양 협박 의혹 외에도 8건의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검찰 단계에서는 7건의 수사를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제역 등에 대한 수사는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쯔양의 협박 사실을 공개한 이후 사이버 래커들이 검찰에 익명 고발되며 시작됐다.

전 남자친구의 폭행에 시달렸다고 밝힌 쯔양은 구제역, 주작감별사 등을 검찰에 고소했으며 전 남자친구의 법률대리인이었던 최모 변호사를 공갈 및 업무상 비밀 누설 등 혐의로 고소했다.

최 변호사는 쯔양의 과거에 대한 허위 사실을 구제역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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