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자, 오미크론 감염되면 사망 위험 증가”

WHO “백신 미접종자 오미크론으로 생명 위험할수도"
“고령층·기저질환자에게도 치명적…가벼운 것만은 아냐”
  • 등록 2022-01-12 오후 3:23:32

    수정 2022-01-12 오후 3:28:43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백신 미접종자와 고위험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오미크론이 다른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덜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WHO는 백신 미접종자·고령층·기저질환자가 오미크론에 감염될 경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WHO의 보건비상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미크론 감염으로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으며 심지어는 사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박사는 “오미크론은 백신 미접종자의 생명과 건강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자는 감염돼도 가벼운 증상만 겪을 것”이라고 WHO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한 실시간 질의응답에서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AFP)
WHO의 코로나19 기술부문 책임자인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는 “나이가 들수록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국가에서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오미크론에 감염되면 입원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주는 자료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커코브 박사는 “오미크론 확산으로 사망하는 비율은 (다른 변이에 비해) 낮고,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비해 중증질환으로 악화되는 경우는 적다”면서도 “오미크론이 덜 심각하다고 해서 가벼운 질병만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그는 “여전히 사람들은 오미크론 때문에 입원하고 있다. 이 사실은 정말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람들이 백신을 접종해야 하고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해야 한다”면서 “인파를 피하고 되도록 재택근무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WHO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일주일간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1500만명, 사망자는 4만3000명에 달한다. 커코브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델타 변이를 추월했으며 우세종이 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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