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1950선 탈환…외국인 브렉시트후 첫 순매수

기관·개인은 '순매도'
시총상위주, 대체로 상승
  • 등록 2016-06-29 오후 3:23:30

    수정 2016-06-29 오후 3:23:30

[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코스피가 사흘 연속 상승하며 1950선을 회복했다. 간밤 글로벌 증시가 브렉시트 충격이 진정되며 일제히 오르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 특히 외국인이 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것이 눈에 띄었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대비 1.04%(20.14포인트) 오른 1956.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1947.55에서 시작한 코스피는 점차 오름폭을 확대하며 1966.21을 터치하기도 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브렉시트 충격이 진정되며 3대 지수 모두 1~2%대로 올랐다. 시장이 느끼는 공포감을 보여주는 시카고옵션거래소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21.38% 급락한 18.7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3.3% 올랐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 현물시장에서 584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지난 3거래일간 이 시장에서 7500억원이 넘는 규모의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방어했던 기관은 691억원, 개인은 26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750계약 매수우위를 기록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57계약, 291계약 매도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39억원)과 비차익(281억원)을 합해 242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전업종이 상승했다. 화학업종이 2.70% 오르며 가장 많이 올랐고 통신(2.54%), 기계(2.20%), 비금속광물(1.76%), 증권(1.57%), 건설(1.52%) 순으로 상승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빨간 불을 켰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21% 내린 139만6000원을 기록했지만 한국전력(015760) 아모레퍼시픽(0904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물산(028260) 삼성생명(032830) KT&G(033780) 신한지주(055550) POSCO(005490) SK텔레콤(017670) 등이 상승했다.

LG화학(051910)이 화학업종 지수 상승을 이끌었는데 골드만삭스 UBS CS 등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이 눈에 띄었다. LG화학은 7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마니커(027740)는 중국으로의 삼계탕 수출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3.31% 상승했고, 성신양회(004980)는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됐다는 증권사 분석이 힘입어 5.4% 강세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4억4668만주, 4조7573억원을 기록했다. 1개 종목이 상한가로 치솟은 가운데 69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140개 종목이 내렸다. 39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95%(11.1원) 내린 1160.20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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