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선’에 맞닥뜨린 코스피…넘을까, 넘어질까

코스피, 200일 이평선 근접 후 상승 탄력 크게 둔화
"유가상승·中경기 개선 고려할 때 추가 상승 기대"
"수급 약화 및 실적 모멘텀 약화로 저항 돌파 어려워"
  • 등록 2016-03-16 오후 3:04:49

    수정 2016-03-16 오후 3:12:21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정책 모멘텀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상승세를 지속하던 코스피가 200일 이동평균선 문턱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지난달 이후 이어진 반등 과정에서 20일, 60일, 120일선을 차례로 돌파한 가운데 마지막 저항선이란 점에서 돌파 및 안착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차트: 현대증권
16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4.93포인트(0.25%) 상승한 1974.9에 거래를 마쳤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11일 이후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14일에는 장중 0.7% 이상 상승하며 1985포인트까지 올라갔지만 200일선(1984포인트)을 터치한 후 상승 폭을 대부분 반납, 결국 0.04%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200일선 돌파가 쉽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반적으로 이동평균선은 지지선 혹은 저항선으로 작용하는데 장기 이평선 일수록 지지·저항의 힘이 더욱 강력해지는 특징이 있다. 특히 200일선은 경기선으로 경기 전망과 같이 움직인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경기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에서 200일선 돌파 및 안착이 가능할까? 이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이 2분기 계절적 효과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경기 사이클도 통화환경 개선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추가 반등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원은 “60일선이나 120일선 저항선에서도 각각 4, 5일간의 조정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200일선과 하락 채널 외측 상한이라는 복합 저항선이 있어 수급이 크게 강화되지 않으면 조정은 더욱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제는 최근 외국인의 비차익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가 급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면 200일선 저항 돌파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일시적으로 200일선을 돌파하더라도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조정 과정에서 120일선과 20일선이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데 지지선이 쉽게 무너진다면 하락 반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수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 실적 컨센서스와 밸류에이션 수준도 부담 요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1개월 동안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0.7% 상향 조정됐다”며 “그럼에도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1.02배로 최근 2년래 고점 수준에 위치해 있다”고 분석했다. 지수 상승 속도가 실적 컨센서스와 밸류에이션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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