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 “어려운 문제를 최대한의 성의를 갖고 최상의 것을 받아내서 제대로 합의 되도록 노력한 것은 인정해 주셔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협상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다”며 “100% 만족할 수 없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가 제기되고 지난 24년 동안 이것을 역대 정부에서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심지어 포기까지 하고 그랬던 아주 어려운 문제였다”며 “(위안부 피해자가) 한분이라도 더 생존해 있을 때 사과도 받고 마음의 한을 풀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협상 전에 피해자들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작년만 해도 외교부 차원에서 지방 곳곳 다니면서 15차례 관련 단체 피해자 할머니와 만나서 노력했고 다양한 경로로 그분들이 바라는게 뭔가 들었다”면서 이번 합의가 이를 충실히 반영한 결과라고 적극 해명했다.
박 대통령은 피해자 할머니를 집접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가 아물면서 몸과 마음의 치유가 되가면서 뵐 기회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결과를 놓고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면서도 “자신이 책임있는 자리에 있을 때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시도조차 못해놓고 이제와서 무효화 주장하고 정치적 공격의 빌미로 삼고 있는 것은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며 야권을 향해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합의된 내용이 잘 이해가 되고 잘 받아들여 질 수 있도록 한국정부도 최선 다하겠지만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이 어떻게 하느냐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왜곡된 내용이나 피해자들에게 다시 상처를 주는 그런 언행이 자꾸 나오면 국민 설득하는게 점점 힘들어 진다”며 “한일 정부가 같이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일 정상 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는 “올해도 국제 회의같은게 많이 있기 때문에 그런 데서 자연스럽게 이뤄 질 수도 있고 기회는 많이 있다고 본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번 한일 위안부 합의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지난해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전면 재검토 논란 등과 관련. 외교·안보 라인에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 엄중한 상황에서 문책론 이런 것을 얘기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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