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수입차도 판매량이 미미하기는 마찬가지다. 한국자동차수입협회에 따르면 1~7월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 차량은 총 3925대다. 이중 정부의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는 차량은 도요타 프리우스(809대)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3대), 렉서스 CT200h(156대), 포드 링컨 MKZ하이브리드(21대) 등 989대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수입차 판매량(11만2375대) 중 0.9% 수준이다.
하지만 보조금 지급대상 비중을 따지면 국산차업체가 유리하다. 올 1~7월까지의 판매량을 기준으로 국산 하이브리드 차가운데 보조금 지급대상이 되는 하이브리드차 판매 비중은 37% 수준이다. 반면 판매된 수입 하이브리드차(3925대)중 보조금 지급대상은 25%수준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정부가 도요타 등 수입차 업체를 견제하고, 현대차, 기아차 등 국산차업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보조금 지급 기준을 100g/km로 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정부는 최대 270만원인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세액감면 혜택도 연장할 방침이다. 올해말과 내년말 일몰되는 하이브리드차 취득세, 개별소비세 등의 감면혜택을 내년말까지로 통일해 연장하기로 했다 이후 판매량을 고려해 일몰을 추가 연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말로 일몰되는 전기차 세제 감면(최대 400만원)을 2017년 말까지 3년간 연장하고, 보조금 지원대수도 내년부터 2배이상(1600대) 확대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저탄소협력금제를 2020년말까지 유예했지만, 국내 차 업체들이 2020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97g/km를 충족하려면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차 보조금 지급도 내년만 확정됐을 뿐 향후 판매량, 가격 격차 등을 고려해 보조금 지급 액수, 지급여부 등은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 내년부터 배출권거래제 시행…저탄소차협력금 6년 '유예'
☞ [일문일답]"저탄소협력금제, 프랑스 車수출 상당히 줄어"
☞ 저탄소제도,자동차가 평균 243만원 올린다
☞ 저탄소차협력금제, 시행 반년 앞두고 '갈팡질팡'
☞ 환경부-완성차업계, 이달 저탄소차 협력금제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