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공하는 신세계그룹 CEO…'대가' 앤드류 응과 토론

'혁신' 신세계그룹, AI 관련 미래전략 구상
"미래 유통 혁신 위해 AI 적극 활용해야"
  • 등록 2024-07-30 오후 4:26:44

    수정 2024-07-30 오후 7:16:09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유통기업도 인공지능(AI)을 쓸 줄 알아야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습니다.”

이마트(139480)·G마켓을 비롯한 신세계그룹 경영진이 AI 전문가 앤드류 응(Andrew Ng) 미국 스탠포드대 컴퓨터과학·전기공학부 교수를 만나 AI를 통한 성장 전략 모색에 나섰다.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AI 석학’ 앤드류 응(왼쪽에서 두 번째) 교수가 한채양(왼쪽부터) 이마트 대표, 임영록 신세계그룹 경영전략실장, 정형권 지마켓 대표와 만나 대화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앤드류 응 스탠포드대 교수가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신세계그룹 대표들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신세계(004170)그룹은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응 교수를 초청해 ‘AI 시장 변화와 리테일 대응 전략’ 강연을 듣고 응 교수와 토론했다고 밝혔다. AI 연구그룹 ‘딥러닝 AI’를 설립한 응 교수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요수아 벤지오 몬트리올대 교수·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 등과 함께 AI 4대 석학으로 꼽힌다.

신세계가 응 교수를 초청한 것은 AI가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장하는 상황에 발맞춰 미래 전략을 구상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응 교수는 “AI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각 산업분야에 특화한 AI 트렌드를 파악하고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광범위한 유통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신세계그룹은 미래 유통 혁신을 위해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응 교수는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AI를 활용해 매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려 한다’고 소개하자 기대를 표하면서 “생성형 AI를 통해 검색형 리테일에서 대화형 리테일로 바뀌고 있고 이는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도 변모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 영역에서라도 AI를 활용한 프로젝트를 많이 시도하라”며 “다양한 AI 프로젝트는 조직원이 AI에 대한 두려움을 줄이고 AI 필요성에 공감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응 교수는 AI가 고객 개개인 취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등의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오프라인에서의 소비 생활도 편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빅데이터 활용법을 고민하는 정형권 G마켓 대표에게 “AI를 정교하게 만드는 것은 빅데이터의 양과질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까지 수익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세계그룹은 이마트가 AI 기반 수요 예측을 기반으로 할인 상품을 기획하거나 SSG닷컴이 의류 이미지 등으로 원하는 상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쓱렌즈’ 서비스에 자체 개발 ‘멀티모달AI’를 탑재하는 등 다방면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매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음료 반납대·매장 혼잡도 등을 전용 모니터(BDS)를 통해 제공하기도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만족을 선사하겠단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서 새로운 유통 시장을 선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앤드류 응(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 교수와 신세계그룹 대표들이 AI 만남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세계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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