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전 세계를 강타한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의 영향으로, 랜섬웨어 감염에 대한 사용자들의 불안감이 PC를 넘어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기기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 보안 기업 이스트시큐리티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이후, 자사의 스마트폰 통합 보안앱 ‘알약 안드로이드’의 사용률이 크게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스트시큐리티는 워너크라이 랜섬웨어의 공격이 본격화된 지난 14일과15일에 알약 안드로이드 ‘긴급보안공지’를 통해 ‘알약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예방조치툴’ 다운로드를 권고했다.
회사 측은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는 윈도OS를 사용하는 PC만을 감염시키기 때문에 스마트폰의 보안 위협과는 거리가 있지만, 알약 안드로이드가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빠른 위협 상황 전달을 위해 긴급 보안 공지 채널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김준섭 이스트시큐리티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공격하는 랜섬웨어 사례가 매우 드물지만, 수익성만 보장된다면 스마트폰도 언제든지 랜섬웨어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이번 사태를 통해 사용자들이 단순히 불안감을 가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보안앱을 사용하고 공식 앱스토어에서만 앱을 설치하는 등 스마트폰 보안 수칙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