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군 훈련기 4개 경쟁기종 중 KAI 'T-50'이 우세"

이재우 건국대 교수, T-X사업 경쟁기종 중 우수성능 갖춰
  • 등록 2016-11-11 오후 2:59:58

    수정 2016-11-11 오후 2:59:58

이륙 중인 T-50A 훈련기의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이 미국 공군 훈련기 사업(T-X)을 따내기 위해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내놓은 T-50A 항공기가 경쟁 기종대비 우수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T-X사업은 미 공군이 사용 중인 고등훈련기 T-38C가 평균연령 45년에 달하는 등 노후화함에 따라 추진 중인 훈련기 교체사업이다. 1차 사업 규모만 350대로 후속 물량을 포함하면 1000여대, 총 3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내년말 업체선정 및 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이재우 건국대 항공우주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는 11일 서울 충정로 한국경제신문빌딩 18층에서 열린 하반기 산학위원회 정책토론회에서 ‘APT(T-X) 경쟁력 제고 방안’ 발제를 통해 KAI의 T-50A 기종이 보잉, 노스룹그루먼, 레이시온사가 내놓은 경쟁기종보다 우수한 성능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특히 T-50A는 노스롭그루먼, 레이시온사 기종에 비해 최대상승률이나 High-G면에서 우세한 성능을 가진 것으로 파악했다. 지속선회율은 4개 기종이 모두 동등한 수준이라는 것이 KAI와 이 교수의 분석이다. 다만 순간선회율은 T-50A가 미 공군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으나 타사 기종 대비 다소 열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T-50A는 미 공군의 평가기준 중 위험도 평가나 가점 요구도에서 총 6억 8800만달러의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레이시온사의 기종은 T-50A 수준의 공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으나 보잉, 노스롭그루먼 기종은 경쟁기종 대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한 T-50A는 그동안 같은 계열 항공기가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라크, 태국 등에 수출되면서 그 성능이 검증된 항공기라는 것이 장점이다. 록히드마틴과 공동개발로 인해 F-22 랩터, F-35 등 첨단 전투기와 연계가 쉽다는 점도 타기종 대비 우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교수는 T-50A는 경쟁기종 대비 개발이 일찍 완료됐기 때문에 미 공군의 요구도에 대한 유연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 단발엔진을 탑재해 미숙련 조종사의 안전성이 우려된다는 점 등을 단점으로 꼽았다.

이 교수는 T-50A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이는 기종으로 보잉사의 신규 항공기를 꼽았다. 그는 “성능면으로 볼 때 보잉 기종이 미 공군의 요구도를 최적화한 신규기종이기 때문에 T-50A와 가장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비행시험 일정이 굉장한 리스크다. 신규 기종이어서 운용 신뢰성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서는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서 향후 수주전에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을 모았다. KAI 관계자는 “통상 공화당이 집권하면 유리하다고 볼 수 있지만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어떤 영향을 받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미국 정부는 경쟁체제를 유지해서 가능한 낮은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할 것이기 때문에 4개 업체를 모두 끝까지 끌고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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