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기동민 "후보사퇴 지도부와 상의안해.. 노회찬과 함께할 것"

  • 등록 2014-07-24 오후 3:54:43

    수정 2014-07-24 오후 3:54:43

[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기동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4일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직을 사퇴하고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며 “동작에서는 노회찬 후보께서 국회에서 제 몫까지 하셔서 반드시 새누리당 심판하고 승리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사퇴결정은 지도부, 선거캠프와 상의하지 않았다”며 “노회찬 후보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기 후보의 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요약이다.

-당대표들과 논의했나

△지도부와 상의하지 않았다

-선거캠프와는 상의했나

△죄송스럽습니다만, 그 전에 이런 저런 길에 대해서 의견 나눈 적이 있지만 또 의견 나누면 제 판단이 흔들릴거 같아서 선거운동 진행하다가 그냥 왔다.

-사퇴 결정 가장 큰 이유는

△야권이 혁신하고 개혁된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서는 것으로 비치는 게 아니라 실망시키는거 같아 안타까웠다. 야권역시 개혁하고 혁신해야 한다. 야권에 실망한 국민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일차적인 선거 심판대상은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이다. 제가 이런 과정속에서 저의 의견만 고집하는게 문제의 본질 흐린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판단한 것이다.

-노회찬 후보한테 말했나

△회견 끝나고 말할 것이다.

-노회찬 후보를 도울 것인가

△당연히 함께 해야 하지 않나

-이후 노 후보를 만날 계획은

△제일 중요한 것은 내일 사전투표를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선관위에 저의 거취를 통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후보양보 요구하다가 입장 바뀐 이유는

△(완주와 사퇴) 두 가지 마음이 동시에 있었고 최종적으로 (사퇴를)선택한 것이다. 제가 중심에 서서 실현하겠다는 마음과 나의 뜻일지언정 국민들께서 못 받아들인다면 전체가 함께 크게 연대해서 박근혜정부를 심판하고 서울의 변화를 완성하는게 옳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노회찬 후보와의) 야기를 다 공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받아달라.

-공천과정에서 당 지도부에 아쉬운 점은

△제가 오롯이 감당해야 할 못이고, 지도부는 나름대로 선택과 결단이 있을 것이다.

-전략공천을 받았는데 일방 결정한 것에 비판이 만만치 않을 텐데

△그것도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이나 당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위야 어찌 됐건 국민 앞에서 별로 아름답지 못한 모습을 비쳐 드려서 대단히 송구하고, 허동준 위원장이 14년간 지역에서 헌신한 것들이 경위를 떠나 저로 인해 이런 판단을 내린 것에 진짜로 미안하고 송구한 마음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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