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족 피맺힌 한 스스로 풀어라" 공무원 막말.."대전지법원장 사과하라"

  • 등록 2014-05-20 오후 4:46:37

    수정 2014-05-20 오후 4:46:37

[이데일리 e뉴스 우원애 기자]세월호 희생자 대전시민추모위는 20일 오후 대전 서구 대전법원청사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유족을 모독한 직원을 비호하는 대전지법원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추모위의 이같은 요구는 지난 1일 대전지법 소속 6급 공무원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법원 내부 전산망인 코트넷 토론광장에 “모든 잘못을 정부에 뒤집어 씌워 좌파 정부를 세우고 싶어 하는 자들이 있다” “유가족들의 피맺힌 한은 스스로 알아서 풀라하고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헐뜯는 데 악용해서는 안된다” 등의 글을 올렸기때문이다.

【대전=뉴시스】 세월호 참사로 조카를 잃은 유가족 김길영(48·여·가운데)씨가 20일 세월호 희생자 대전시민추모위원회가 대전지방법원 현관 앞에서 연 ‘세월호 유족 모독 망발 직원 비호, 대전지법원장 규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씨는 소속 직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대전지법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추모위는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막말을 내부 전산망에 올린 직원을 비호하고 유가족의 항의면담을 거부한 조인호 대전지법원장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추모위는 지난 16일과 19일에도 대전법원청사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고 조인호 원장에게 유가족에게 사과하고 해당 공무원을 징계하라며 면담을 요청했으나 거절 당했다.

이에 추모위는 “조인호 원장과 면담이 이뤄질때까지 항의시위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며, 조인호 원장이 20일 면담마저 거부한다면 조인호 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행동전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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