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통신업계에 따르면 N스크린서비스인 티빙(tving), 지상파 콘텐츠 연합플랫폼(POOQ), 통신3사의 모바일IPTV에서 지상파 3사 콘텐츠의 개별 VOD 1편(PPV) 가격이 일제히 1100원으로 인상된다.
푹측 관계자는 “VOD콘텐츠 가격 인상이라기보다는 플랫폼별로 차별화된 VOD가격을 일원화한 것”이라면서 “대형TV와 모바일 화면에서 보는 콘텐츠에 똑같은 가격을 책정한 것에 대해 시비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N스크린 환경속에서는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상파 측은 지난해 5월 VOD 월정액 서비스 가격을 기존 1만원에서 30% 인상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가격인상에 대한 저항은 크지 않았다. 오히려 VOD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유료방송사업자 및 통신사업자에게도 새로운 수익 창구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CJ헬로비전(037560)과 SK브로드밴드(033630)의 경우 지난해 VOD 매출은 전년보다 각각 77%, 146% 늘어났다.
다만 이번 가격 인상이 VOD판매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700원과 1100원 사이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콘텐츠 유료 결제 문화가 자리잡기 전에 이용자들이 다시 불법 다운로드로 떠날 수 있다.
한편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콘텐츠를 시청자가 또 다시 돈을 내 사서 봐야하는 점도 여전히 논란이다. 시청자 입장에서는 수신료와 유료방송 콘텐츠 구입비를이중으로 부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사업자는 VOD는 부가서비스인 만큼 KBS수신료와 별도로 요금을 부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중부과라는 부담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N스크린 서비스 콘텐츠 가격 문제는 지상파 재송신 문제 속에서 함께 해결돼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