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30원 초반대로 하락 마감했다.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유지키로 했고, 장중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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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8.9원)보다 5.5원 내린 1333.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0.9원 오른 1339.8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41원까지 올랐다. 이후 1340원선 아래로 내려온 환율은 1333원까지 내려가며 하락 전환했다. BOJ 금리 발표 직전 다시 1340원 언저리까지 올랐던 환율은 금리 유지 결정에 장중 저가인 1333.3원까지 떨어졌다. 이후에도 환율은 하락 흐름을 이어가다 마감했다.
수급적으로는 월말 수출업체의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도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하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00억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인덱스는 장 초반 103.3에서 장중엔 102선으로 하락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엔 환율은 14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16위안으로 모두 소폭 하락세다.
이변 없던 BOJ 회의 결과에 환율 상단은 제한됐다. BOJ는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 정책금리(당좌예금 정책잔고 금리)를 기존의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등의 기존 조치도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 임금 인상과 물가 동향을 더욱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게 BOJ의 판단이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0억6500만달러로 집계됐다.
| 23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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