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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과 김도식 전 비서실장은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 전 대표 귀국 일정을 밝혔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가 유럽과 미국에서 방문학자의 자격으로 국가 미래 비전 연구에 전념했다”며 “1년 4개월간 체류하는 과정에서 생각했던 많은 얘기를 언론인과 국민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안 전 대표는 별도 공식 행사 없이 국민 여러분께 조용하게 인사를 드리고 싶어한다”면서 “다른 이용객에게 불편을 끼쳐 드리지 않도록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서 안 전 대표를 배려해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유학기간 중 ‘안철수, 내가 달리기를 하며 배운 것들’이라는 책을 출간했고 곧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라는 저서를 출시한다.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미래를 만든다는 책은 안 대표의 향후 정치행보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담겨있다. 특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의사로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 잡다가, 컴퓨터 바이러스 잡다가, 지금은 낡은 정치 바이러스 잡고 있다”며 “내 팔자가 바이러스 잡는 팔자인 것 같다”고도 표현했다.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이미 보수통합 논의에는 선을 그은 상태다. 이 때문에 일단은 친정인 바른미래당행이 점쳐진다. 다만 안철수계와 호남계 등 전방위적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버티기’에 들어간다면 신당 창당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