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를 인수하면서 즉석밥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의 ‘햇반’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19일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 상반기 생산을 중단한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를 인수했다.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는 약 100억원대다. CJ제일제당은 감가상각을 고려해 100억원 이하 가격에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햇반 (사진=CJ제일제당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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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에 위치한 농심의 즉석밥 제조설비은 연간 3600만개의 즉석밥을 생산할 수 있다.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즉석밥 생산능력이 연간 1억6000개에서 2억개로, 시장 점유율은 65%에서 70%로 늘어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올 연말부터 안양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다.
즉석밥 시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은 이번 인수로 가파른 성장세가 기대되는 즉석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3000억원 규모인 즉석밥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냉동밥을 포함해 1조5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뚜기(007310)는 다양한 즉석 잡곡밥을 선보이며 즉석밥 시장 2위(28%)로 뛰어올랐다. 후발주자인
동원F&B(049770)도 나물을 넣은 등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즉석밥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선보인 가정간편식 ‘햇반컵반’을 중심으로 즉석밥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햇반컵반은 출시 1년 만에 1200만개 이상 판매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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