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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8일 우리 군이 보유한 무인기 일부를 공개했다. 무인 정찰기 ‘송골매’와 ‘리모아이’다. 이들 무인기는 조잡한 모양의 북한 무인기에 비해 날렵하고 세련된 외양을 갖췄다. 또한 북한처럼 해당 상공에서 디지털 카메라로 찍는 방식이 아니다. 북한 상공에 다다르지 않고도 남포-함흥을 잇는 축선의 영상정보를 수집하거나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를 탐지할 수 있다.
이날 오전 경기도 양주 모 부대에서는 약 5m 크기의 회색 무인기 ‘송골매’가 날아올랐다. 길이 4.8m, 높이 1.5m, 날개폭 6.4m의 기체는 시속 150km의 속도로 날아올랐다. 불과 200~300m의 거리여서 소리는 요란했지만 작전 고도인 3km까지 오르면 이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은밀하게 반경 80km 거리까지 작전이 가능하다.
송골매가 이륙하자 군용 트럭 안에 설치된 발사통제장비 내부가 바빠진다. 이륙할 때는 활주로 통제요원이 무인기를 조종하지만 이륙 이후에는 무선주파수를 전환, 발사통제장비에서 조종한다. 4대의 모니터를 지켜보며 2명의 조종사들이 무인기를 조종한다. 한 명은 조이스틱을 이용해 기체를 조종하고 나머지 한 명은 영상탐지기를 조종하는 방식이다. 영상감지기는 주간에 광학 장치를 이용해 20km, 야간에 적외선을 이용해 10km까지 탐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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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우리 군은 정찰기인 금강, RF-16을 이용해 북한 남포-함흥을 잇는 축선까지 영상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백두 정찰기는 북한 전역의 신호정보, 위성은 북한 전역의 영상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우리 군이 글로벌 호크를 도입하면 우리 군이 확보하는 북한 정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이번 발견된 북한 소형 무인기는 초보수준의 영상정보를 수집하는 장비”라며 “탐지거리가 짧기 때문에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해 영상을 수집한 것인 데다 상용카메라로는 건물과 도로만 식별할 수 있어 군사정보로 활용하는 데는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