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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보험업계, 플랫폼업계는 보험비교·추천서비스와 관련해 최근 개인정보 동의 및 정보 공유 범위를 놓고 이견을 보였다. 금융당국과 업계가 해당 서비스 출시일을 내년 1월19일 전후로 목표하고 있어, 출시까지 약 3개월이 남은 시점이지만 실무 논의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상황이다.
보험비교·추천서비스는 보험사의 온라인 보험상품을 한눈에 비교하고 나한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추천받아 보험사 홈페이지에서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기존엔 보험업법에 따라 보험사 임·직원, 보험대리점, 설계사 등을 통해 모집행위가 가능했다면 내년부턴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핀크 등 플랫폼에서도 보험상품 중개가 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금융당국 주도로 진행된 ‘플랫폼 금융’의 마지막 퍼즐이기도 하다.
문제는 보험 계약을 둘러싼 모집 시장 재편 가능성이 커, 각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야말로 보험·플랫폼 권역 및 사별로 ‘밥그릇’이 걸린 상황이라 막판까지 다양한 쟁점들이 논의해야 할 사안으로 남아있다.
앞서 최대 쟁점이었던 ‘중개 수수료율’이 4%로 결정된 이후에도 ‘전산망(API) 방식’, ‘자동차보험료 체계’ 등을 두고서 플랫폼·보험업계뿐 아니라, 보험업계 내에서도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공방이 오간 바 있다.
API의 경우 보험사와 플랫폼사간 시스템 연동 방식이 지난달 ‘표준 API’로 확정되면서 모든 보험사의 통신 규격이 통일화됐다. 그러나 일부 핀테크사가 최근까지 회사별로 다른 정보 전송 방식을 쓰는 ‘개별 API’를 밀면서 잡음이 일었다.
당국이 보험사 사정에 따라 보험료 산정 방식을 달리 가져갈 수 있다는 방향성을 제시하긴 했지만, 업계에선 대형사부터 교통정리가 끝나야 요율을 정해 상품 개발이 가능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늦어도 10월 말께 보험비교·추천서비스 관련한 큰그림이 나와야 관련 금융사들이 인프라·전산구축, 상품개발 등을 거쳐 서비스 출시 준비가 가능하다”며 “수수료 논의 등 큰 맥들은 어느 정도 합의를 이뤘지만, 막판 실무 논의들이 진행되고 있어 정확하게 결정된 내용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