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보면, 은행권 금융민원은 1만148건으로 전년에 비해 7.4%(701건) 증가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민원이 8만2209건으로 전년(8만3097건)에 비해 1.1%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은행권 민원 증가폭은 두드러진다.
금감원은 DLF 불완전판매(313건)와 라임 펀드 환매중단(168건),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산정 불만(202건) 등 민원 증가가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 여신(27.4%)과 예·적금(12.7%)이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인터넷·폰뱅킹(11.9%), 방카슈랑스·펀드(7.0%) 등이 이었다. 예·적금 관련 민원은 한도계좌 등 계좌개설 불편과 착오송금, 카카오뱅크 정기예금특판 광고 관련 등이다.
금융투자권 민원 건수도 전년 대비 15.2% 증가한 4408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증권회사 민원이 2749건으로 전년에 견줘 22.2% 급증했다. 주식매매 전산시스템 장애발생에 따른 민원 증가가 주요 원인이다.
비은행권과 생명보험 업권에 대한 민원은 감소했다. 비은행권 민원은 1만6469건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업종별로 △신용카드사 36.9%(6085건) △대부업자 17.3%(2841건) △신용정보회사 14.7%(2424건)가 각각 차지했다.
분쟁민원 건수는 전체 금융민원 36%인 2만9622건을 차지했다. 전년의 2만8118건에 비해 5.3%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연간 금융권 민원건수는 평균 129.9건이다. 이 중 30대가 225.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166.4건), 50대(128.1건), 20대(105.4건), 60대(92.3건) 등의 순서였다.
금감원은 지난해 금융민원과 관련해 DLF와 라임펀드 등 특정 금융상품에 대한 민원 증가로 이어졌고 보험부문에선 종신·변액보험 민원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전산장애 등 민원이 증가했고 금융민원 평균처리 기간도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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