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돌린 삼성물산, 소액주주 등 우호지분 확보 총력

국민연금 합병찬성 가능성 높아.. 부동표 확보 관건
삼성물산 "주주와 소통, 우호지분 최대한 확보"
엘리엇 "모든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투표 계속 독려할 것"
  • 등록 2015-07-10 오후 9:44:39

    수정 2015-07-10 오후 9:44:39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국민연금이 10일 삼성물산(000830)제일모직(028260) 합병안건의 찬반 의결권을 자체 판단으로 행사키로 결정하면서 삼성측이 합병을 성사시키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국민연금이 외부 민간자문기구인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위임할 경우 SKC&C 사례처럼 합병반대 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자체 투자위원회 판단으로 의결권을 행사키로 결정하면서 삼성측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국민연금은 내부 규정에 따라 찬반여부를 일정 시점까지 공표하지 않기로 했지만 합병에 ‘찬성’으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삼성물산은 오는 17일 주총에서 합병안건 통과에 한발짝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단일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의결권 지분 11.2%가 합병에 찬성하면 삼성측은 약 36%의 우호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은 현재까지 자체 지분과 KCC, 국내 기관을 포함해 약 25%의 우호지분을 확보중인 것으로 분석된다.

주총 참여율이 70%라고 가정할 때 삼성측은 합병성사를 위해 48%의 찬성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주총참여가 80%라고 한다면 53%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주총에서 특별결의 사항인 합병안이 통과하려면 주총 참석 지분의 3분의 2 이상, 전체 지분 3분의 1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합병에 반대하며 갈등을 빚고 있는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현재까지 약 12%의 우호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삼성물산 주총에서 합병반대 권고결정을 내리면서 24%에 달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동표로 인식되는 소액주주(24.4%) 등으로부터 추가 지지를 반드시 얻어내야 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주주들과 소통을 통해 이번 합병의 필요성과 정당성을 알리고 최대한 우호지분을 확보해 합병을 원활하게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엘리엇은 이날 입장발표를 통해 “국민연금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안건을 정식으로 회부해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회복할 수 없는 피해를 입게 될 수백만의 주주들과 연금 가입자들에게 투명하고 적법한 절차적 권리를 보장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엘리엇은 이어 “삼성물산의 모든 주주들에게 합병에 대해 반대 투표를 하는 것을 계속적으로 독려할 것”이라며 “수조원에 달하는 주주 가치가 일군의 이해관계자 집단에 의해 아무런 보상도 없이 넘어가지 못하도록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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