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이르면 11월 상장..이재용 부회장 지분 향방은?

  • 등록 2014-09-25 오후 5:21:42

    수정 2014-09-25 오후 7:09:55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삼성SDS가 25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11월 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SDS은 다음 달 공모 절차를 진행할 예정으로 신주 발행보다는 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삼성SDS 지분 일부만을 외부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따라서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보유한 총 20% 가량의 지분은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에 위치한 삼성SDS타워 전경. 삼성SDS 제공.
한국거래소는 이날 상장심사위원회를 열고 삼성SDS가 지난 달 25일 제출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에 대해 적격 판정을 내렸다. 상장예비심사는 기업의 계속성 여부와 경영 투명성, 경영권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데 삼성SDS는 빠른 상장을 위해 ‘패스트트랙’ 제도를 요청했다. 이에 따라 기업 계속성에 대한 심사가 생략돼 당초 2개월 가량 걸리던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대폭 줄었다.

삼성SDS와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발행주식 등의 상장 구조를 담은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15일 영업일 이내에 증권신고서를 검토해 효력 발생을 인정하게 된다. 이후 삼성SDS는 투자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하고 수요예측 등을 통해 공모 가격을 최종 결정한다. 공모 절차 등 물리적인 시간을 감안하면 11월 초 정도가 상장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전체 발행주식의 7% 정도인 약 540만 주를 외부에 푼다는 계획이다. 삼성SDS 측도 새로운 주식 발행은 없거나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삼성SDS의 공모방식은 그룹 계열사가 보유하고 있는 일부 주식을 일반에 파는 구주매출 방식이 유력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삼성전기가 보유하고 있는 7.88%의 지분이 구주 매출 형태로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SDS의 지분은 삼성전기 외에 삼성전자가 22.58%, 삼성물산이 17.08%를 보유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율은 11.25%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이 각각 3.9%를 나눠 갖고 있다.

당초 삼성SDS 상장할 때 이 부회장이 일정 부분의 지분을 구주 매출 형태로 매각할 것으로 관측됐다.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작업 정황이 포착되고 있어 경영 안정화 차원에서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 등의 주력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상속 자금 마련을 위한 현금화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부회장이 당장 삼성SDS의 주식을 현금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삼성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과 맞물려 진행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삼성SDS가 갑작스럽게 상장을 발표한 이후 제일모직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환의 시발점은 대부분의 삼성그룹 계열사를 나눠 소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러한 과정에서 삼성SDS 가치를 상승시켜 현물 출자 용도로 사용하면 지배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는 삼성SDS의 지난 해 매출액 7조468억 원을 감안해 공모가가 15만~20만원 선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장외가인 35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최종 공모가는 기관투자자 수요 예측을 거쳐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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