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국전력 부지 입찰 단독 참가(상보)

  • 등록 2014-09-17 오후 4:40:12

    수정 2014-09-17 오후 4:41:42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삼성그룹이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국전력 부지 입찰에 참가했다.

삼성그룹은 17일 오전 경영이사회를 열고 한전 부지 입찰에 삼성전자(005930)가 단독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한전 부지 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며 “상세한 내용은 18일 결과가 나오면 자료를 내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전 부지는 강남의 마지막 노른자땅으로 꼽혀왔다. 토지 면적 7만9341.80㎡, 건물 9만7260.78㎡, 감정가 3조3346억 원에 달한다. 현대차그룹에 이어 삼성그룹이 참여를 공식화하면서 국내 재계 1, 2위가 모두 뛰어들어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삼성그룹은 자금 여력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가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 규모는 올 상반기말 기준 31조4000억원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입찰 마감 시간 직전에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자인 현대차그룹이 일찍부터 참여의사를 공식화한 반면 삼성전자는 입찰 참여여부에 대해 함구해 왔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날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어 컨소시엄 형태로 한전 부지 입찰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한국전력은 이날 오후 4시 전자입찰사이트 온비드의 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8일 낙찰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입찰 방식은 최고가 경쟁입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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