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AFP=연합뉴스) 독일 정부는 30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 논란과 관련,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면서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대변인인 슈테펜 자이베르트는 이날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일본의 국내 정치와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길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일반적으로 모든 나라는 20세기의 끔찍한 사건에서 자신들의 역할에 정직하게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를 직접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일본이 독일과는 달리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해석됐다.
한편 마르틴 셰퍼 독일 외무부 대변인은 중국이 최근 동중국해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것에 대해 “동중국해의 긴장상황을 긴밀하게 지켜보면서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당사국이 자제와 절제를 발휘하면서 외교적 해법을 함께 찾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특히 역내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일방적인 조치를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