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055550)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은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라 전 회장과 이 전 행장의 등기이사직 임기는 각각 오는 2013년 3월과 2012년 2월까지였지만 각각 2년과 1년을 앞당겨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식 사퇴한다.
라 전 회장은 지난해 9월 신한금융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10월말 회장직을 사임했다. 이후 신상훈 전 사장도 12월초 사임한데 이어 같은 달 29일 이백순 전 행장도 행장 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이번에 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신한금융 회장으로 내정되면서 새 출발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퇴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 지주 관계자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측은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와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자연스레 이들의 등기이사직을 물려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은행을 포함한 신한금융 산하 10개 계열사 사장단은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한 전 내정자가 취임하는 데로 일괄 사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내정자는 다음달 주총과 이사회를 통해 신한금융 회장에 정식 취임하면 신한 계열사 사장단 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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