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09540)은 21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현대오일뱅크 주식 인수와 인수 자금 2조5000억원의 단기차입 안건을 승인했다.
현대중공업은 1조5000억원의 은행차입과 1조원의 기업어음(CP) 발행으로 총 2조5000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 자금으로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회사인 아부다비국영석유투자회사(IPIC)와 자회사 하노칼이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주식 1억7155만7695주(지분 70%)를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총 인수금액은 2조5734억원이다.
현대중공업은 주식 인수 시기와 관련해 "IPIC측이 국제중재법원과 국내법원 판결에 따라 주식 양도 의무를 이행할지 여부가 인수 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이같은 조치는 이달 초 국제중재법원의 중재판정에 대한 강제집행 허가한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의 판결에 따른 것이다.
법원은 지난 9일 현대중공업 등 현대오일뱅크 주주 12명이 현대오일뱅크의 대주주인 IPIC와 자회사 하노칼을 상대로 제기한 `국제중재법원 중재판정에 대한 강제집행 허가` 청구소송 1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관련기사☞ 현대重, 오일뱅크 경영권 분쟁 1심서 승소)
앞서 국제중재재판소는 지난해 11월 IPIC측에 보유한 현대오일뱅크 지분 전량을 현대측에 양도하라고 판정했다.
또한 재계 순위(공기업 제외)도 현 8위에서 7위로 올라설 전망이다. 현재 현대중공업의 자산은 40조1000억원 수준. 현대오일뱅크를 인수하면 자산이 45조7000억원으로 늘어나 GS그룹을 제치고 포스코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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