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환율, 약보합 마감해 1300원대 안착 실패…달러 강세 전환

유로화 달러 대비 다시 약세 돌아서자 강달러
글로벌 달러인덱스 106선서 보합권 등락 흐름
중국 경제둔화 우려 커져 위안화 약세폭 확대
  • 등록 2022-07-20 오후 3:48:57

    수정 2022-07-20 오후 3:48:57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0.5원 내린 1310원대에서 마감했다.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달러 대비 약세로 돌아서면서 달러인덱스가 낙폭을 회복한데다가 중국 위안화의 약세에 1300원대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안착에 실패했단 분석이 나온다.

사진=AFP


2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3.40원) 대비 0.50원 하락한 1312.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 하락을 따라 6.4원 내린 1307.0원에 시작해 7원 안팎의 하락폭을 보이며 1305~1306원선에서 움직이다가 점차 낙폭을 줄여가더니 장 마감 직전엔 1313.80원까지 올라 잠시 상승 반전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이 1300원대 안착에 실패한 것은 글로벌 달러화가 유로화에 밀렸던 낙폭을 만회하고 강세쪽으로 방향을 튼데다가 중국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동조현상이 심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글로벌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이날 오전 2시 40분께 전일 대비 0.01포인트 오른 106.69를 나타내며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같은 시간 전일 대비 0.08% 하락한 1.0232유로에 거래되며 장 시작 초반 상승하다가 하락 흐름으로 전환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웠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일 대비 0.16% 오른 6.75위안대에 거래되는 중이다. 올 상반기 중국의 채권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이미 작년 총액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 대한 투자를 더욱 더 줄일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등 경제 전반의 악화 소식 때문이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강세를 보이던 유로화가 다시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점차 낙폭을 줄여가는 흐름을 보였다”면서 “여기에 중국쪽에서 미완성 주택에 대한 모기지 보이콧 운동 관련 부정적 소식이 계속 나오면서 위안화도 약세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도 흐름에도 1% 이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가 410억원 가량 팔았으나 개인의 매수 우위에 전일 대비 0.67% 올랐다. 코스닥 지수도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수 우위에 1.07% 올랐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97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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