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주승용 만남 불발 전화로 사과…朱 “사퇴철회 없어”
주 최고위원은 지난 8일 정 최고위원의 ‘사퇴 공갈’ 발언에 격분해 지역구인 전남 여수로 내려간 후 나흘째 현지에서 칩거하며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 나오지 않았다. 정 최고위원도 이날 회의에 불참했으며 전병헌·오영식 최고위원은 이번 사안의 엄중함을 고려해 공개석상 발언을 하지 않았다. 지난 회의 도중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불러 물의를 일으킨 유승희 최고위원만 “제 의도와는 달리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만 짧게 사과 발언을 했다.
문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국민과 당원들께 큰 실망과 허탈감을 드렸다”며 “당을 대표해서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은 친노 수장이다’는 말이 없어질 때까지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친노 패권주의 분열 프레임을 극복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최고위원이 최고위원회에 참석하고 역할을 다하는 것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라며 주 최고위원이 ‘선당후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
친노·비노 계파갈등 장기화 가능성…김한길 “文, 결단해야”
문 대표가 계파패권주의 청산을 약속하고 정 최고위원이 주 최고위원에게 사과했지만 계파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노 측은 문 대표가 최고위 회의에서 패권주의 청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선출직 최고위원의 의무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문 대표의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특히 문 대표와 가까운 노영민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무 이행을 가지고서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저희들은 자해행위라고 보고 있다”고 한 발언이 비노 측의 강한 반발을 일으켰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더 시간을 끌지 말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오로지 친노 좌장으로 버티면서 끝까지 가볼 것인지, 아니면 그야말로 야권을 대표하는 주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결단을 할 것인지를 정해야 한다”며 “우리 당의 많은 의원들과 당원들이 과연 이 지도부로 내년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는지를 걱정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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