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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최고와 최저가 주택의 공시가격 차이가 무려 약 917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가 주택(9억원 초과)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일반 주택(2억원 초과~3억원 이하)을 웃돌면서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국토부와 서울시 29일 발표한 ‘2015년 전국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공시가격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보다 각각 3.1%, 3.9%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주택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 자택으로, 공시가격이 지난해(149억원)보다 4.7% 오른 156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중에서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전용 273.8㎡)가 지난해(42억 8000만원)보다 1.6% 상승한 43억 5200만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렸다. 연립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차(전용 273.6㎡·), 다세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89-11번지 주택(전용 239.6㎡)이 각각 61억 1200만원, 31억 4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전국에서 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전통적인 부촌인 서울 성북구나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아니라 서울 용산구가 차지했다. 공시가격 80억원 이상 10곳의 주택 중 6곳이 용산구에 위치했다. 이 중 공시가격이 100억원을 넘는 초고가 주택이 5곳 있는데 이건희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004170) 회장, 이서현 제일모직(028260) 사장 등 모두 범(凡)삼성가 소유의 단독주택들이었다.
고가 주택·빌딩 거래전문업체인 원빌딩부동산중개 심동성 팀장은 “주택시장에서는 고가 주택일수록 경기 변동에 민감하다”며 ““고가 주택 가격의 상승률이 일반 주택보다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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