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전·현대차 등과 2017년까지 전기車 충전소 5580개 구축

한전·현대차·KT 등과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 사업협력 협약' 체결
2017년까지 322억원 투자..제주도 3750기·公기관 1830기 설치
  • 등록 2015-03-05 오후 1:38:10

    수정 2015-03-05 오후 1:38:10

유료 충전서비스 개념도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정부와 민간기업들이 전기자동차 보급확대 및 충전소 설치를 위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2017년까지 322억원을 투자해 총 5580기의 전기차 유료충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제주도, 한전, KT, 현대기아차, KDB자산운용, 비긴스, 제주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등과 ‘전기차 유료충전서비스 사업 협약식’을 가진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들은 올해 5월경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2017년까지 3년간 322억원을 투자해 총 5580기의 전기차 유료충전기를 구축하기로 했다. 공공기관 유료충전서비스 사업에 122억원(1830기), 제주지역 유료충전서비스 사업에 200억원(3750기)을 각각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유료충전서비스 참여사들은 콜센터와 통합운영시스템도 운영키로 했다. 2017년까지 전기차 충전시설을 제주도 안에 있는 주유소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비스 영역도 제주도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확대하고, 해외 진출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유료충전서비스 사업이 성공할 수 있도록 공공수요 창출 협력, 배터리 대여사업 연계, 정비인력 양성 등 정책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도 제주도에 2015년 보급차량의 절반인 1500대를 배정하고, 이미 설치된 공용충전기도 SPC에 위탁하는 등의 지원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민간기업이 전기차 충전소 구축사업에 동참함에 따라 향후 전기차 보급확대 및 충전소 설치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민간 주도로 충전기를 확대하기 위한 첫 번째 시도인 만큼, 이를 계기로 전국 어디서나 마음 놓고 전기차를 운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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